범죄예방환경디자인 일명 셉테드가 요즘 도시 디자인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범죄예방환경 디자인을 이용해 도시환경을 바꿔 범죄를 줄이려는 노력이 강동구에서 진행 중인데요, 천호동 좁은 골목길이 이야기가 있는 벽화거리로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삭막했던 회색빛 담벼락이 형형색색 밝은 옷을 입고,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던 곳도 깨끗해 졌습니다. 가로등에는 CCTV와 안전거울이 설치되고 소화기도 골목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골목의 전신주의 색깔을 달리해 위급상황 발생 시 쉽게 현재위치를 신고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도심에서 길을 잃고 천호3동에 내려온 부엉이를 이웃들이 보살핀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골목을 따라 펼쳐집니다. 이 골목의 이름은 바라봄 골목길. 이웃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의미의 이 골목길은 지난 1년 동안 주민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쓰레기가 방치되고 비좁았던 골목길이 작은 아이디어로 안전하고 깨끗한 길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 강동구는 앞으로 매년 서민보호치안강화 구역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삭막한 도시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